애니메이션 리뷰

애니메이션 영화 리뷰5: 진짜 얄미워! 그래도 함께 해줘, '보스 베이비'

소소 (Daily_so.so) 2019. 9. 28. 01:55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되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내가 항상 너와 함께 할게, 둘 몫의 사랑이 충분하지 않다면 내 사랑을 너에게 줄게"

 

 

 

보스베이비(2017) / 전체관람가 / 97분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온 흥행작 '슈렉'과 '마다가스카'의 제작진의 '보스 베이비'

드림웍스하면 떠오르는 유쾌한 스토리와 재치있는 유머들, 이번 작품 역시 드림웍스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담아냈다.

 

포스터 또한, 보송하고 앙증맞은 외모에 수트를 입은 근엄한 아기의 모습부터

'언제까지 옹알대고 있을텐가'라는 멘트까지 읭?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https://youtu.be/wa5GILhoUJk

출처: CJ Entertainment Official 유투브 채널, <보스 베이비> 공식 티저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의 주인공이였던 알렉 볼드윈이 보스 베이비의 목소리를 맡았다.

예고편에서 볼 수 있듯, 아기의 모습에서 생각치도 못한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가 들리지만

신기하게도 영화를 보는 내내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다.

그만큼 보스 베이비라는 캐릭터가 아기와 보스 역할을 자연스럽게 넘나든다고 할 수 있다.

 

때로는 누구보다 어른스럽게, 가끔은 영락없는 아기같이.

영화 속 또 다른 주인공인 팀보다 더 매력적이면서,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캐릭터 중 하나였다.

(개인적으로 알렉 볼드윈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영화를 봤다고 해도 백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간단한 줄거리(약간의 스포O)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던 팀은 창문 밖 소란스러운 소리에 방 밖으로 향하고

부모님은 택시에서부터 데리고 온 아기를 팀에게 소개하며 동생이라고 소개한다. 

 

출처: 네이버 영화 <보스 베이비> 스틸컷 이미지

아기는 양복을 입은 평범하지 않은 모습으로 팀은 의아해하지만 부모님은 개의치 않아한다. 
평소, 동생의 존재를 생각지도 원하지도 않고 있던 팀은 갑작스레 생긴 동생에 당황스러워하고,

동생이 생긴 이후 내내 아기에게 관심을 빼앗긴 팀은 부모님에게 섭섭해한다.   

 

출처: 네이버 영화 <보스 베이비> 스틸컷 이미지

아기가 온 며칠 후 밤, 팀은 수상한 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고, 다다른 곳은 아기의 방. 
팀은 방에서 나는 소리를 몰래 엿듣다 아기의 정체를 알게 된다. 

아기의 정체는 수많은 아기들을 생산하고 부부들에게 보내주는 '베이비 주식회사'의 보스. 
팀은 아기의 정체를 알게 된 후 부모님께 이 사실을 알리려 해 보지만 

부모님은 그저 팀의 귀여운 질투로 바라볼 뿐이다. 

출처: 네이버 영화 <보스 베이비> 스틸컷 이미지


이에 자극받은 팀은 아기의  정체를 탄로 나게끔 하려 보스 베이비와 이리저리 티격태격한다. 

그러던 중 한 날은 과했던 나머지 보스 베이비를 위험하게 만들었고 

마침 이를 목격한 부모님은 팀을 꾸짖으며 외출금지령을 내린다. 

 

출처: 네이버 영화 <보스 베이비> 스틸컷 이미지

팀은 쌓였던 울분이 터지며 울음을 터뜨리고, 이를 지켜보던 보스 베이비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지

 팀에게 미션을 완수하면 집을 떠날 테니 '베이비 주식회사'의 경쟁사 '퍼피 주식회사' 

견제 프로젝트에 함께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  

출처: 네이버 영화 <보스 베이비> 스틸컷 이미지

협상을 수락한 팀. 둘은 다음 날부터 바로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이웃집 아기들도 합류하며 작전을 시작함과 동시에 이를 위해 둘은 '사이좋은 형제'인 척을 한다. 

 

출처: 네이버 영화 <보스 베이비> 스틸컷 이미지

별 탈 없이 작전을 수행해내고, 드디어 마지막 미션으로 돌입한 팀과 보스베이비. 

둘은 퍼피 주식회사의 핵심 정보를 손에 넣게 되고 성공의 기쁨에 신나 했지만, 그 문서는 가짜.  

 

출처: 네이버 영화 <보스 베이비> 스틸컷 이미지

사이렌이 울리며 보안장치가 작동하고 둘은 어디론가 떨어지게 된다. 

그곳에서 마주친 퍼피 주식회사의 사장. 

퍼피 주식회사의 사장은 베이비 주식회사에 개인적인 원한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사장은 이 때문에 베이비주식회사를 망하게 할 생각이었고, 

처음부터 보스 베이비의 작전을 알고 있었던 것. 

이 사실을 안 팀과 보스 베이비는 필사적으로 벗어나 퍼피 주식회사 사장을 막으려 하고, 

그러던 중 보스 베이비에게 위험이 닥친다. 

그간 함께 했던 시간만큼 보스 베이비에게 정이 든 팀은 위험을 무릅쓰고 보스 베이비를 구하고, 

위험에서 벗어난 보스베이비와 함께 퍼피 주식회사의 계략을 막는 데 성공한다. 

작전에 성공한 보스 베이비와 팀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고 보스 베이비는 약속대로 팀의 집을 떠난다. 


그렇게 팀의 집을 떠난 보스 베이비는 회사에 공을 세운 보답으로 명예의 전당에 액자가 걸리며 승진을 하고, 

팀 역시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독차지하게 되었지만 둘은 여전히 공허한 마음에 쓸쓸해한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파트너 이상의 정이 든 것.


팀은 보스베이비를 그리워하며 사랑과 애정이 담긴 편지를 보내고, 이를 받은 보스 베이비는

망설임 없이 그토록 원했던 자리를 뒤로 한 채 팀의 집으로 향한다. 

 

출처: 네이버 영화 <보스 베이비> 스틸컷 이미지

서로가 만났던 첫날처럼 둘은 다시 재회하고 보스 베이비는 

템플턴가의 '시어도어 린지 템플턴'이자 팀의 가족이 된다.

 


 

항상 실망시키지 않는 드림웍스표 유머와 유쾌한 감성은, 처음 접하더라도 영화가 낯설지 않게 만들어준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점이 하나 있다.

 

대부분 디즈니, 픽사와 같은 애니메이션이 교훈과 약간의 묵직함으로 가라앉는 타이밍이 잦다면

드림웍스의 '보스 베이비'는 교훈을 담아 조금 숙연해지려 할 때마다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감정을 다시 저 위로 띄워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보스 베이비' 역시 감정선이 아래로 쳐질 틈이 없는 유쾌한 영화였다.

(아주 잠깐의 순간들을 제외하고서!) 

 

옛날 황새가 아기를 물어다 준다는 이야기처럼, 아기를 만들어

적합한 가정으로 보내준다는 설정의 베이비 주식회사는 매우 신박했다.

한 번쯤은 상상해볼 수 있을 법한 생각을 매우 디테일한 과정으로 그려낸 것 같았다.

기본적인 지능과 각각의 성격, 개성에 따라 선별해 적합한 가정에 배정하여 보내진다니,

어쩌면 미래에 가능한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고편을 보고 많은 기대를 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토리가 아주 감명깊다고 하기에는 살짝 아쉬움이 있는 영화였다.

하지만 톡톡튀는 소재와 상상도 못한 보스 아기라는 캐릭터는 매우 신선하고 재미를 주는 요소가 되었다.

기억에 아주 깊게 남을만한 탄탄하고 묵직한 스토리를 찾는다면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지만,

유쾌하고 즐거운 기분을 내내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한 번쯤은 꼭 보았으면 한다.

특히 드림웍스 특유의 재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드림웍스만의 유쾌함과 재치를 사랑하시는 분!

마음의 부담 일절 없이 내내 들뜬 기분으로 영화를 즐기고 싶은 분!

알렉 볼드윈과 같은 중저음 보이스와 귀여운 무언가를 동시에 보고 싶으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