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리뷰

애니메이션 영화 리뷰2: 너를 위한 삶을 살아, '토이스토리4'

소소 (Daily_so.so) 2019. 9. 24. 00:35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된 리뷰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나를 위해, 내가 사랑하는 삶을 위해 "

 

 

 

토이스토리4(2019) 메인 포스터 / 전체관람가/ 100분

전작 '토이스토리3'에 이어 9년 만에 다시 돌아온 2019년 6월 20일 개봉작 '토이스토리4'

많은 이들이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오랜 팬들과 함께 '토이스토리4'를 반겼다.

 

티저를 통해 살짝 달라진 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은

티저 공개와 함께 사람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포스터를 보다시피 역시 디즈니와 픽사의 '토이스토리' 시리즈 답게

캐릭터마다 각각의 개성이 담겨있으며, '토이스토리4' 역시 폭팔하는 개성과 케미를 보여주었다.

 

출처: 네이버 영화 <토이스토리4> 영화 스틸컷 이미지

특히 이번 시리즈는 '우디'와 '포키'의 케미가 엄청나다.

영화 내내 오고가는 둘의 소소한 티키타카,

마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새싹반 포키 어린이를 전담마크하며 고분분투하는 우디의 모습과

둘의 관계성이 꽤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혹시, 전 시리즈를 보지 못해 '토이스토리4'를 이해하지 못하는게 아닐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런 부담없이 편안하게 보셔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해드리고 싶다.

 본인 역시 토이스토리의 모든 시즌은 보지 않았으나, 영화를 보는데 큰 지장이 없었다.

 

단지 참고할 것이 있다면 '우디'와 친구들에게 '엔디'라는 전 주인이 있었다는 것 정도?

이것 역시도 영화 스토리 상 이야기 해주어 이해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 ↓간단한 줄거리 소개 (약간의 스포, 결말△)

 

금새 성장해, 성인이 되어 장난감들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된 전 주인 '엔디'의 곁을 떠나

장난감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 '보니'의 집으로 가게 된 우디와 장난감 친구들.

 

어느 날,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된 '보니'에게 예비소집일이 다가온다.

낯선 유치원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낼 걱정에 가기 전부터 풀이 죽은 '보니'

 

그런 '보니'를 지켜보며, 잔뜩 겁 먹은 '보니'를 혼자 보낼 생각에 안절부절 못하던 우디는

함께 지내던 인형으로써 같이 가 '보니'를 안심시켜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가방으로 몰래 들어가 함께 유치원으로 향한다.

 

우디의 우려대로 겁먹은 보니는 낯을 가리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그러던 그 때, 만들기 시간이 다가온다.

 

친구들에게 재료를 선점당해 우물쭈물하고 있던 '보니'를 본 '우디'는

물건을 떨어뜨려 '보니'의 시선을 돌리고 몰래 가방 밖으로 나가 재료를 가져다 준다.

 

그 재료는 '숫가락'과 갖가지 꾸밀 것들.

'보니'는 엔디가 가져다 준 재료들로 낯가림도 까먹은 채 만들기에 열중한다.

출처: 네이버 영화 <토이스토리4> 스틸컷 이미지

그리고 열정적인 보니의 손놀림 끝에 탄생한 '숫가락 인형'

본인이 만든 인형이 마음에 든 보니는 유치원에서 하루종일 포키를 들고 다니며 안정을 찾는다.

 

집으로 가는 중 움직이기 시작한 '숫가락 인형'는 쓰레기통 출신인 탓인지

자꾸만 가방 밖으로 쓰레기통이 보일 때마다 나방이 불빛에 달려들듯 무작정 뛰쳐나가려고 한다.

그런 숫가락 인형을 필사적으로 붙잡아 겨우 무사히 보니와 함께 집에 온 두 장난감들.

 

출처: 네이버 영화 <토이스토리4> 스틸컷 이미지

우디는 장난감 친구들에게 숫가락 인형 친구를 소개하고

숫가락 인형은 해맑은 얼굴로 본인을 쓰레기라고 소개한다. 그런 숫가락에게 '포키'라는 인형을 붙혀준 우디.

포키는 새 이름에 기뻐하던 것도 잠시. 본능인지 또 쓰레기통을 찾아 들어간다.

그렇게 쓰레기통에 들어가고, 꺼내오고를 반복하길 몇 시간.

 

보니네 집은 캠핑카를 끌고 '카니발'에 놀러가기로 한다.

보니는 당연한 듯 포키를 챙기고 우디와 장난감 친구들 역시 쪼르르 따라탄다.

 

'카니발'로 향하는 설렘도 잠시, 포키는 가던 도중 또 쓰레기통에 이끌리 듯 들어가고

보니 옆으로 돌려보내려는 우디와 장난감 친구들과의 실랑이 끝에 포키카 캠핑카 밖으로 나가는 사고가 발생한다.

우디는 급히 장난감 친구들에게 나중에 카니발에서 만날 것을 당부하고 포키를 급히 따라나선다.

 

출처: 네이버 영화 <토이스토리4> 스틸컷 이미지

결국 낙오된 포키와 우디는 걸어서 카니발 장소로 향한다.

거의 도착할 때 즈음 골동품 가게에서 옛 친구의 흔적을 발견한 우디는 잠시 가게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 안에서 '아비가일'이라는 인형을 만나게 된다.

 

출처: 네이버 영화 <토이스토리4> 스틸컷 이미지

아비가일에게 옛 친구의 행방을 들으며 골동품 가게를 돌던 그 때

우디에게만 있는 부품을 본인에게 줄 것을 요구하는 아비가일.

우디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막무가내로 빼앗으려 들고, 아비가일에게서 도망치던 둘은 갈라지게 된다.

아비가일에게 붙잡힌 포키와 가까스로 도망쳐 나온 우디.

 

낙심하던 우디는 포키를 되찾기 위해 고심하던 중 골동품 가게에서 애타게 찾았던 옛 친구 '보핍'을 만나게 된다.

보핍 역시 우디와 함께 '엔디'의 집에서 지내던 장난감으로 헤어졌던 둘은 매우 반가워한다.

 

출처: 네이버 영화 <토이스토리4> 스틸컷 이미지

그것도 잠시, 주인 곁에서 살지 않는다는 보핍의 말을 들은 우디는 충격에 빠진다.

함께 보니에게로 갈 것을 제안해보지만 보핍은 드디어 찾게 된 본인의 삶에 만족한다고 말하며 거절한다.

그런 보핍을 이해하지 못하는 우디. 

 

출처: 네이버 영화 <토이스토리4> 스틸컷 이미지

잠시 그것을 뒤로 하고, 우디는 보핍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포키를 되찾기 작전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만난 보핍의 친구들이자 누군가로부터 버림받은 그러나, 스스로의 삶을 살기 시작한 장난감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과 함께 포키를 찾기위해 고분분투하며 삶의 의미에 대한 우디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구사일생으로 포키를 되찾은 우디. 그리고 그런 우디와 포키를 데리러 가기 위해

우디의 오랜 친구 '버즈'와 장난감 친구들이 보니가족을 목적지로 향하게끔 한다.

 

우여곡절 끝에 모두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되고, 포키는 무사히 장난감 친구들과 보니에게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우디는 포키를 구하기 위한 여정 내내 보아왔던, 버림받았지만 스스로의 삶을 찾은 장난감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우디는 앞으로의 삶을 누구와 어디서 함께할 것인지 결심한다.

 


 

누군가로부터 사랑 받기 위해서 사는 삶이 아닌

내가 사랑하는 삶을 살게 된 우디.


실패를 딛고 두려움을 이겨낸 듀크 카붐
친구들에게 받은 사랑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다시 배풀어주는 포키

나에게 의미있는 삶을 살고, 삶을 만들어가는 보핍
사랑받고 싶었던, 이제 사랑받는 또 다른 삶을 살게 된 아비게일

우디와 버즈의 파트너 쉽과 우정, 그들의 리더이자 동료인 우디의 삶을 존중하는 그들 

당시 보았을 땐 큰 감흥이 없었지만 돌이켜보면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삶은 누구에게 맞춰져 흘러가고 있는지, 누구를 위해 살고 있는지.

나를 위해, 내가 사랑하는 삶을 살기 위해 두려움도 이겨낼 용기가 있는지.

 

곱씹을 수록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다.

 

캐릭터 하나하나 본인들의 삶에 대한 태도가 달랐다. 살아가는 방식도, 보고 받아들이는 방식도 달랐다.

하지만 그들 모두 나름의 난관을 이겨내며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 걸로 보아, 이번 '토이스토리4'는 우디와 모든 캐릭터들의 성장기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십 년이 넘게 지난 이제서야 본인을 위한, 본인이 사랑하는 삶을 찾게 된 우디가 짠하면서도 기특했다.

 

영화 스토리 중간중간 일편단심 콩깍지가 씌여 포키만 찾는 보니가 원망스러울 때도 있고,

이리저리 튀며 고생시키는 포키가 조금 얄미울 때도 있고,

보핍과 친구들을 이해하지 못하며 열심히 설득하는 우디가 안타까우면서 답답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게 그들의 성장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영화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토리 외에도 디즈니와 픽사 특유의 소름돋을 정로도 엄청난 디테일을 보는 재미도 있다. 

(도자기 인형 특유의 질감과 표면, 캐릭터들의 옷 실오라기 하나, 옷에 박힌 자수, 골동품 등)

 

어른도 아이들도 내 삶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며 이 영화를 가볍지만 조금은 무겁게 봐도 좋을 것 같다.

 

 

이런 분에게 추천드려요!

 

디즈니와 픽사의 디테일한 표현을 보는데 재미를 느끼시는 분들

가볍게 웃으며 영화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

가볍지만 의미있는 내용을 담은 영화를 보고자 하시는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