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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리뷰 16 : 널 위해, 안녕 투슬리스. '드래곤 길들이기 3'

소소 (Daily_so.so) 2019. 11. 26. 20:34

 

 

 

 

"내가 원하는 세상을 위해 싸우느라 너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고 있었어.

이제 너의 삶을 살아."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되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2019.1.10 개봉작 / 전체관람가 / 104분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의 마지막 여정.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과 긴 여정 끝의 이별을 담은 편.

 

이전 편들에서 둘이 보여준 활약과 엄청난 케미에

우리가 잊고 있었던 본래 투슬리스의 자유로운 모습에 대한 기억을 되살림과 동시에,

시리즈를 거쳐 성장한 히컵이 투슬리스를 얼마나 위하는지를 느끼게 해준다.

 

https://youtu.be/eM84ICDAyro


줄거리(스포주의, 결말포함)

드래곤 라이더들이 사는 섬 버크.
버크의 드래곤 라이더들은 드래곤을 사냥하는 드래곤 헌터로부터 드래곤들을 구출해오고 있다.
오늘도 역시 갇힌 드래곤들을 구해 버크로 데려온 히컵은 에렛으로부터 
새로운 드래곤 헌터의 함선을 발견했단 소식을 듣는다.


한편, 드라고가 패배한 이후 헌터활동을 제대로 하지못하게 된 드래곤 헌터들.
드래곤 헌터들은 본인들의 앞 길을 막는 히컵과 투슬리스를 거슬려하며 
드래곤 헌터 그람멜에게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를 들은 헌터들과 그람멜은 잡은 라이트 퓨리를 이용해 투슬리스와 버크의 드래곤들을 잡아드릴 계획을 세운다.

그 사실을 모르는 히컵은 스토이크를 그리워하며 그가 이야기해준 드래곤의 세상 '히든 월드'에 대해 생각한다.
그러던 중 히컵의 옆에 있던 투슬리스가 기척을 느끼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히컵도 그를 뒤따라 숲으로 향한다.
숲에서 발견한건 투슬리스와 닮은 하얀 암컷 드래곤. 
투슬리스는 반가워하며 하얀 드래곤은 그를 경계하다 뒤따라온 
히컵과 아스트리드를 발견하고는 투명해진 후 홀연히 사라진다. 


아스트리드는 하얀 드래곤에게 '라이트 퓨리'라는 이름을 붙혀주고, 
그녀에게 반한 투슬리스는 구애의 행동을 연습한다.
들뜬 투슬리스를 보던 히컵은 라이트퓨리를 다시 찾아보러 가던 중 숲에 설치된 독화살과 덫, 함정을 발견한다.
이를 통해 버크에 침임자가 있었음을 눈치챈 히컵은 마을로 돌아가 그 사실을 알리고, 
독화살을 유심히 보던 에렛은 독화살의 주인인 '그림멜'이 악명높은 자임을 알려주며 주의할 것을 신신당부한다.


침입자 사건 이후, 또 다시 히든 월드에 대한 단서를 찾던 히컵은 버크에 침입한 그람멜과 마주하고, 
그람멜은 그런 히컵을 도발하며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그의 침입을 예견한 히컵이 투슬리스를 숨겨놓긴 했지만 
위험성을 깨달은 그는 곧장 버크섬이 이제 안전하지 않음을 마을사람들에게 알리며 버크섬을 떠나야함을 알린다.

그렇게 드래곤들과 함께 히든 월드로 향하던 버크족은 히든 월드를 발견하기 전 까지
 잠시 임시로 다른 섬에 머물기로 한다. 
도착한 다음 날 새벽, 기척을 느낀 투슬리스는 또 다시 그곳으로 향하고 라이트 퓨리와 재회한다. 그
리고 갈고 닦은 구애의 동작을 보여주지만 어설픈 몸짓에 퇴짜를 맞고 만다.


어찌저찌 혼신의 힘을 다해 라이트퓨리의 관심을 끈 투슬리스. 
투슬리스에게 호감을 가진 라이트퓨리는 함께 비행하려 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반만 있는 꼬리로 인해 히컵없이 날지 못하는 투슬리스는 자꾸 꼬꾸라지기만 한다.
이를 다 지켜본 히컵은 고민에 빠지고 그를 발견한 라이트퓨리는 또 다시 날아가버린다.


풀죽은 투슬리스에게 혼자 날 수 있도록 새 꼬리 날개를 만들어준 히컵, 
라이트퓨리를 찾아 가보라며 그를 보내준다.
투슬리스라 라이트퓨리를 찾아 없는 동안, 걱정하던 히컵은 마을 어른으로부터 투슬리스를 언
젠가 놓아주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고심에 빠진다.
 그 때, 정찰에서 돌아온 어머니 발카로부터 그람멜이 추격해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다행히 소식을 듣고 빠르게 대처한 버크족은 그람멜 잡기에 실패하였으나 화는 면했다. 
그러나 히컵의 동료 러프넛이 탈출하지 못한 상황. 히컵은 그를 구하러 가려했지만
 투슬리스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떠나버린 투슬리스에 못내 섭섭해하는 히컵을 위로하며 아스트리드는 스톰플라이와 함께 그를 찾아나선다.


투슬리스를 찾아나서던 도중 히든 월드를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드래곤의 왕으로서 다른 드래곤을 통솔하는 투슬리스를 마주한다.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마을에 돌아온 히컵. 히컵은 끝내 투슬리스의 자유를 위해 보내주기로 마음 먹는다.

히컵이 맘을 먹은 그 때, 히컵과 투슬리스가 라이트퓨리와 재회하던 중
 다른 드래곤 라이더를 미행해 그들의 뒤를 쫓던 그림멜이 투슬리스를 잡아가고, 
뒤이어 따라온 버크족의 드래곤들을 모두 잡아간다.


순식간에 드래곤들을 빼앗긴 히컵은 자신을 탓하며 괴로워하다
 드래곤들을 구하기 위해 버트족 사람들과 그람멜을 찾아간다. 
그람멜을 찾은 히컵은 그와 육탄전을 벌이다 그람멜이 도주하고 그 틈을 타 라이트퓨리를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라이트퓨리와 함께 전쟁을 하던 도중 부상을 입고 정신을 잃은 채 추락하는 투슬리스를 발견한 히컵. 
히컵은 그를 보자 망설임 없이 타고 있던 라이트퓨리에게서 떨어지며 투슬리스를 
도와주길 부탁하고는 자신의 다리를 붙잡고 있던 그람멜과 함께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닥으로 추락한다. 


떨어지는 와중에도 그람멜과 싸우던 히컵은 짧은 몸싸움 끝에 그람멜이 붙잡고 있던 의족을 풀어 그를 떨어뜨린다.
그리고 투슬리스를 구하자마자 히컵에게 날아온 라이트퓨리로부터 구조되고,
 버크족과 이들은 무사히 섬으로 돌아온다.

섬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정든 투슬리스를 보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착잡한 히컵.
하지만 라이트퓨리와 행복해보이는 투슬리스를 보곤 다시 보내주기로 다짐한다.
 마을 사람들과 드래곤들을 모두 모은 히컵.
그는 투슬리스에게 다가가 이제 드래곤 라이더의 드래곤이 아닌 그의 삶을 자유롭게 살라며 
투슬리스를 풀어주고, 버크족의 드래곤들과 함께 섬을 떠나 히든 월드에서 자유찾길 부탁한다.


망설이던 투슬리스는 이내 결심한 듯 포효와 함께 드래곤들을 통솔하고 
투슬리스는 히컵에게 눈짓으로 작별인사를 고하며 그들을 따라 히든 월드를 향해 날아간다.

세월이 지나 어느 섬에 정착하게 된 버크족, 그리고 아스트리드와 가정을 꾸린 히컵.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히컵은 여전히 투슬리스를 그리워한다.
아이들과 함께 항해를 하게 된 히컵. 그는 바다를 누비던 중 안개 너머 익숙한 형상을 마주하게 된다.
그 익숙한 형체 역시 이들을 발견한 듯 몸을 바짝 숙인 검은 드래곤, 투슬리스가 이들의 배로 날아온다.


투슬리스는 경계를 하다 히컵의 냄새를 맡더니 그를 알아본 듯 매우 반가워하고
히컵 역시 기쁨을 숨기지 못한다. 히컵은 친화적인 드래곤을 처음보는 아이들에게 투
슬리스를 소개시켜주고 히컵의 가족과 투슬리스의 가족은 함께 비행하며 재회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3> 스틸컷


개인적으로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중 가장 인상깊었던 편으로,

히컵, 그에게 큰 의지이자 동료, 가족이었던 투슬리스를 보내주겠다는 것이 

본인에게 쉽지 않은 결정임에도 자신이 아끼는 투슬리스를 위해 이별을 선택했다는게 참 대견하고 뭉클했다.

 

드길1만 해도 히컵은 아버지에게 겨우 반항했던 답답한 아이였다.

그런 그가 시리즈에서 많은 것을 얻고 잃으면서 성장하더니 어느 새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자기가 사랑하는 무언가를 위해 본인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랐다.

그 모습을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이 스토리에 몰입하게 되었다.

 

그 때문인지 투슬리스를 구하기 위해 상공에서 죽음을 택한 히컵이 떨어지는 장면은 아직도 너무 기억에 남는다.

 

이 마지막 편이 공개되기 전,

솔직히 드래곤 길들이기1 때부터, 투슬리스에게 안장을 채우고

자유로웠던 드래곤들을 데리고와 키우고 전쟁에 동원해 이용하듯 하는 모습이 거슬린다는 느꼈었는데

이렇게 시즌3에서 보란 듯이 해결해주니 속 시원했다.

 

개인적으로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는 

냥덕의 본능으로 시작해서 반려동물이자 동료를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으로 끝맺음까지 바라보았던 영화로,

어느 한 편만 보길 추천하기보다 전 시리즈를 다 보는 것을 더 추천하는 작품이다.

 

스토리가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중간에 둘의 장난이나 투슬리스의 애교로 재밌는 요소들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유치하지 않게 시청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곧 내일 공개되는 <드래곤 길들이기 : 홈 커밍>도 많이 기대가 되는데 

그 전까지 이 시리즈를 정독했지만 아직 각 시리즈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꼭 보길 추천한다!

 

역시나 크리스마스나 방학에 시리즈로 쭉 이어볼

귀엽고 시원시원한 영화를 찾는다면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를 추천!

(하나만 보라면 마지막 시리즈 추천...투슬리스 구애의 춤 너무 귀엽다ㅠㅠ)